강제학습은 광주의 수치이고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다.

정규 교육시간이 끝난 이후 시간은 학생의 자율적인 시간이고, 백보 양보해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정권이 있습니다. 작년 강제학습 대책위는 교육청에 백보 양보해서 학생이 보충 자율학습을 빠지고 싶어도 학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로 조정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고,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원하는 경우는 무조건 보충 자율학습을 빼기로 합의했습니다. 교육청이 소신도 교육적 철학도 없이 일관되게 학부모 핑계 뒤로 숨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최소한의 선에 합의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교육청이 이 정도는 추진할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2016년 올해 1학기와 방학을 지나면서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야간 학습을 안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협박과 면담이라는 이름의 괴롭힘이었죠. 학생부를 미끼로 들어오는 협박에 약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교실에 잡혀 있습니다. 교육청은 지침 한장 보내놓고 이렇다할 조사도 지도도 안한 채, 학부모가 민원을 넣으면 해결해주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합니다. 학부모가 민원을 넣기 어려운 줄 뻔히 알면서 이런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교육청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수시가 80%가 되어가면서 대부분 전문가들이 보충 야자는 미련한 짓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심지어 교육청 입시 담당자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수시는 다른 방식의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광주시 교육청은 왜 이러고 있을까요? 말이 안통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강제학습은 민주주의와 인권의 도시 광주의 가장 큰 수치이며,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범죄행위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괴롭히고 협박하는 해당 교사와 학교 관리자를 엄격히 단속하고 징계해야 합니다.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와 최근 제정된 방과후 선택권 조례를 성실하게 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