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안산순례 제안문

4·16 3주기까지 매주 토요일 약속의 안산순례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하고, 아홉 분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며, 진실이 드러나고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세상과 나 자신을 바꿔가겠다는 Change 0416의 약속을 잊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해서 진실을 밝히고,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대안이 잘 마련되길 바랍니다. 벌써 20여일이 되어가는 가족들의 단식이 너무나 아프고 쓰려서, 3천여 시민들이 참여해 신문광고도 내고, 광주의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도 하고, 각 마을 촛불별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일들도 계획중입니다. 전국 곳곳의 울고 있는 시민들에게 ‘4·16 3주기까지 매주 토요일 약속의 안산순례’를 제안합니다.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도 하고 광화문 동조단식에 참여도 하면서, 매주 토요일 안산 순례(시내, 단원고, 분향소)를 서로 돌아가면서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지금 팽목에서 매달 마지막 토요일에 예술인들이 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요. 지난 봄 광주시민과 안산시민 100여명이 안산 순례를 하였는데, 우리도 유가족들도 안산 시민들도 모두 힘을 얻고 특별한 경험을 했었죠. 가족들이 매주 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광화문 단식이 마무리되면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더 늦기 전에 그리고 시민들이 나도 뭔가를 하고 싶다고 첫 마음을 꺼내드는 지금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광주시민들은 80년대 매년 5월, 인산인해를 이루며 광주를 찾아 온 순례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얻었고, 5·18의 진실과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행동했습니다. 똑같이 안산에도 각지의 시민들이 찾아가 위로하고 서로 용기와 힘을 북돋우면 좋겠어요. 서로 힘 주고 힘 받으면서 우리의 약속과 새로운 사회의 꿈을 키워가는 순례가 되기를 바랍니다. 9월 10일 토요일, 첫 안산 순례를 시작합니다. 전국 각지의 촛불 시민모임과 뜻 있는 단체, 종교모임 등에서 한 주씩 책임을 지고 서로 돌아가며 순례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문의 및 안내 : 010-8957-0350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